“세상에 이런 짬뽕이?”
짜장과 짬뽕 중 나의 취향은 언제나 짜장이었다. 짜장 소스 특유의 달콤함을 즐기기도 하고,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하기 때문에 짬뽕은 늘 뒷순위였다. 그러던 어느 날, 퓨전 중화요리를 메인으로 하는 ‘아임파인’이라는 식당을 가게 된다. 메뉴판을 보자마자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세상에 이런 짬뽕이 있다고? 세상에 이런 일이!
퓨전 짬뽕 카테고리에는 우삼겹, 토마토, 크림 등과의 이색 조합의 메뉴가 나열되어있다. 나이스하게도 맵찔이들을 배려해 매운맛과 안 매운맛을 고를 수 있었다. 먼저 우삼겹 짬뽕은 숙주가 가득하고 국물은 불맛이 나 시원했다. 꾸덕꾸덕한 크림 짬뽕은 조개, 홍합, 오징어, 새우, 전복 등 다양한 해산물이 가득하다. 또 양이 많고 푸짐해 모든 이들의 배를 빵빵하게 채우고 만족시키기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