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요리하고 운영하는 ‘하도핑크’는 아담하지만 온기가 가득한 가게다. 가게의 외부와 내부에는 노란색 조명이 가득 비추고 있어 음식을 편안하게 즐겨도 된다는 무언의 약속처럼 보였다.
이 가게가 굉장히 유명한 또 다른 이유는 바로 뒷마당에 있는 정원 덕분이다. ‘핑크뮬리 인생샷은 하도핑크에서’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가을 시즌에는 사람들이 북적거린다. 핑크뮬리가 지고 골드뮬리가 피어있는 겨울, 오픈 시간이 10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자리가 벌써 꽉 차 있다는 소식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알고 보니 이곳은 사계절 내내 다른 꽃이 피는 자리로 유명하다는 것이었다. 맛난 요리뿐만 아니라 예쁜 사진과 추억을 남겨주는 명성 덕분에 조금의 웨이팅은 기본이었던 거다. 웨이팅을 당연히 생각하고 갈 만큼 음식의 맛과 가게의 분위기, 근사한 포토존 삼합의 가치가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