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맥주 라이프

“고소한 거에 고소한 걸 더한 제주식 막창순대”

2020년 눈이 많이 내리던 한겨울의 어느날, 도로가 얼어붙어서 도저히 출근을 못하고 재택근무를 하던 날이었다. 같은 이유로 집에 있던 엄마와 점심은 뭘 먹을 지 고민하고 있었다. 엄마가 평소에 자주 갔다는 순대국밥집에 가기로 했다. 도착하자마자 '막창' 순대라는 큰 글씨의 간판과 처음 보는 순대 사진이 나를 맞이해주었다. 그렇게 처음으로 막창순대를 맛보게 되었다. 2n년을 제주에서 나고 자란 나에게도 낯선 막창순대를 여러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싶다.

제주대통의 막창순대는 피를 막창으로 사용하고 속에는 고기에 고사리까지 넣어 감칠맛을 더해주는 진짜 제주로컬푸드라고 할 수 있다. 고소한거에 고소한걸 더했으니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조합이다. 일반 순대보다 두툼한 막창 피가 먼저 꼬들꼬들하게 입안에 감기고, 담백한 고기속이 입안을 채운다. 막창은 말해뭐해, 제주산만 고집하며 직접 손질해서 순대를 만든다고 한다.

나는 사실 고사리향을 그리 좋아하진 않는다. 순대 속에서 고사리는 그 향이 느껴진다기보단 고기와 막창의 잡내를 잡아주고 고소함을 더해주는 요소인 것 같다. 특히나 고사리가 특별한 이유는 사장님 내외가 직접 채취했다는 것이다. 고사리 철이 되면 산길을 올라 고사리를 하나하나 따는 제주도민의 특징이 드러난다.

제주대통에서는 순대를 시키면 국물도 같이 준다. 머리고기와 순대가 약간 들어간 국물이다. 제주산 머리고기를 듬뿍 넣어 푹 끓여 깊고 진한 맛은 추운 겨울 내 몸을 다 녹여버릴듯 했다. 손수 직접 만든 밑반찬을 곁들여 순대를 먹고, 뜨끈한 국물을 홀짝이다보면 정말 만족스럽고 배부른 한끼를 마무리할 수 있다. 순대를 만드는 방법부터 찍어먹는 소스까지 전국이 다 다른 만큼 그 지역의 특색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제주에서 이런 특별한 순대를 꼭 한번 맛보길 바란다. 거기에 소주나 맥주가 아닌 제주쌀막걸리를 함께 마신다면 금상첨화일 거라 확신한다.

“고소한 거에 고소한 걸 더한 제주식 막창순대”

2020년 눈이 많이 내리던 한겨울의 어느날, 도로가 얼어붙어서 도저히 출근을 못하고 재택근무를 하던 날이었다. 같은 이유로 집에 있던 엄마와 점심은 뭘 먹을 지 고민하고 있었다. 엄마가 평소에 자주 갔다는 순대국밥집에 가기로 했다. 도착하자마자 '막창' 순대라는 큰 글씨의 간판과 처음 보는 순대 사진이 나를 맞이해주었다. 그렇게 처음으로 막창순대를 맛보게 되었다. 2n년을 제주에서 나고 자란 나에게도 낯선 막창순대를 여러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싶다.

제주대통의 막창순대는 피를 막창으로 사용하고 속에는 고기에 고사리까지 넣어 감칠맛을 더해주는 진짜 제주로컬푸드라고 할 수 있다. 고소한거에 고소한걸 더했으니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조합이다. 일반 순대보다 두툼한 막창 피가 먼저 꼬들꼬들하게 입안에 감기고, 담백한 고기속이 입안을 채운다. 막창은 말해뭐해, 제주산만 고집하며 직접 손질해서 순대를 만든다고 한다. 나는 사실 고사리향을 그리 좋아하진 않는다. 순대 속에서 고사리는 그 향이 느껴진다기보단 고기와 막창의 잡내를 잡아주고 고소함을 더해주는 요소인 것 같다. 특히나 고사리가 특별한 이유는 사장님 내외가 직접 채취했다는 것이다. 고사리 철이 되면 산길을 올라 고사리를 하나하나 따는 제주도민의 특징이 드러난다.

제주대통에서는 순대를 시키면 국물도 같이 준다. 머리고기와 순대가 약간 들어간 국물이다. 제주산 머리고기를 듬뿍 넣어 푹 끓여 깊고 진한 맛은 추운 겨울 내 몸을 다 녹여버릴듯 했다. 손수 직접 만든 밑반찬을 곁들여 순대를 먹고, 뜨끈한 국물을 홀짝이다보면 정말 만족스럽고 배부른 한끼를 마무리할 수 있다. 순대를 만드는 방법부터 찍어먹는 소스까지 전국이 다 다른 만큼 그 지역의 특색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제주에서 이런 특별한 순대를 꼭 한번 맛보길 바란다. 거기에 소주나 맥주가 아닌 제주쌀막걸리를 함께 마신다면 금상첨화일 거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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