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에 들어서자마자 마라 특유의 알싸하면서도 군침이 도는 향을 느낄 수 있다. 테이블은 그리 많지 않다. 2~3명이 앉을 수 있는 자리가 네 테이블 정도 있어서 가끔 웨이팅이 있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면 요리의 특성상 손님들이 오랫동안 머물진 않아서 금방 입장이 가능하다.
사실 처음부터 탄탄면을 판매한 건 아니였다. ‘카페 유루유루’ 라는 이름을 가진, 손으로 직접 빚은 타피오카 펄이 들어간 밀크티가 유명한 집이었다. 사장님께서는 새로운 업종을 찾아보던 중, ‘제주도에는 유명한 탄탄면 맛집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제주에서 제일가는 탄탄면을 만들어 보겠다는 열정 하나로 시작했다고 한다.
여기서 궁금한 건, ‘대체 오랑우탄과 탄탄면의 관계는 뭔가’라는 것이다. 사장님께 직접 여쭤봤는데, 사실 큰 뜻을 갖고 네이밍 하신 건 아니라고 한다. 처음엔 가게에 맞는 캐릭터와 로고를 그리다가 별생각 없이 오랑우탄을 그리게 되었다고 한다. 그때 ‘오랑우탄탄면’이라는 아이디어가 처음으로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이 오랑우탄은 현재 마스코트가 되어 가게 이름, 인테리어, 로고 등 곳곳에서 볼 수 있다.
가게 곳곳에서 빨갛고, 파랗고 쨍한 빛의 사진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아마 탄탄면이 중국에서 온 음식인 만큼 중화권의 느낌을 낼 수 있는 소품으로 홍콩 영화 같은 사진을 붙여두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