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이 집을 찾게 된 계기는 단순히 지나가다가 너무 귀엽고 아담한 건물이 눈에 띄어 방문하게 되었다. 사람들이 앞에서 대기하는 모습이 보였고 테이크아웃 전문점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메뉴는 아주 단순했다. 융드립 커피와 크림 커피. 독특했던 것은 일반 천 드립이 아니라 융드립이었다는 점. 융이 소진되면 커피 주문이 힘들다고 하니 너무 늦은 시간은 피하자. 특히 이 집은 다양한 디카페인 원두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는데, 카페인 중독인 나에겐 아무래도 모자란 감이 있어 크림 커피를 추가로 주문했다.
이 집, 크림 맛집이다. 당도는 적당했고 밀도가 높은 편이라 부드럽다기보단 오히려 쫀득한 식감이었다. 크림 커피에 들어가는 원두는 디카페인 과테말라로 사용된다고 했는데, 크림과 조합도 꽤 괜찮았다.
요즘 여행 다니다 보면 아무래도 카페를 하루에 두 곳 이상 가는 일정이 대다수인 만큼 이런 디카페인 커피 브랜드는 너무 환영이다. 원두 종류도 7가지로 굉장히 다양하다. 내부에서는 원두뿐만 아니라 드립백도 판매를 하기 때문에 쟁여놓으면 좋지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