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맥주 라이프

“작가의 취향이 깃든 책과 사진들. 커피 한 잔과 함께 작가의 인생을 음미해 본다.”

동네여행 기사를 준비하며, 머리가 지끈거린 적이 있다. 참신한 공간을 독자에게 읽기 편한 글로 전하고 싶다는 욕심이 컸다. 창의성을 담당하는 좌뇌를 탓하며, 이곳저곳을 탐색하던 중 '영감을 마주하는 시간과 공간'이라는 소개글에 호기심이 동해 하귀리로 발걸음했다.

인적은 드물고 겨울 철새들이 잠시 머물다가는 바닷길에 돌담처럼 쌓아올린 1층과 바다 쪽으로 툭 튀어나온 2층이 연결된 비정형적인 건물이 나왔다. 2층 카운터에서 오늘의 커피 한 잔을 주문하고 자리로 돌아가려 뒤를 돌아보니 바다 그림의 벽지가 있는 것이 아닌가. 자세히 살펴보니 그림이 아니라 큰 창 하나가 하귀리 바다를 통째로 집어삼킨 것이었다. 싱숭생숭했던 그날의 마음이 한층 누그러지며, 키보드를 두드리기 시작했다.

가슴 한편에 정체모를 멍울이 느껴진다면 일단 이곳으로 향하라고, 위축된 몸과 마음을 쭉 피며 자신을 돌보라고.

2018년부터 김한준 사진가의 작업실로 사용되던 공간이 카페로 탈바꿈했다. 또한 갤러리와 도서관을 겸하는데, 자칫 부조화를 이룰 것 같지만 완벽한 삼박자로 떨어진다.

1층은 그의 작업물을 전시한 공간과 다양한 책이 꽂힌 서가가 있다. 2층엔 커피를 주문하는 카운터와 탁 트인 바다가 보이는 창가가 있다.

창가 자리에는 소파, 협탁, 스피커 등 작가의 작업실이 연상되는 분위기로, 잔잔한 음악 소리를 듣고 바다를 보고 있자니 왠지 모를 영감이 떠오르는 듯하다. '아뜰리에 하우스 블랜드', '슬로보트 다크 블랜드' 등의 원두로 내린 드립 커피와 레드와인, 뱅쇼 등 너무 높지 않은 도수의 술을 마련해 가볍게 한잔하기 좋다.

책, 음악, 사진, 그리고 커피. 어느 하나 빼놓지 않고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안녕하세요. 에디터 CHLOE입니다.

오히려 좋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ENFP입니다. 또한 외로워도 슬퍼도, 심지어는 기쁠 때도 입안에 술잔을 털어 넣으며 에너지를 충전하는 알코올-홀릭(중독은 무서우니 너무 사랑하는 걸로 정리하겠습니다)이죠. 20년 넘게 씹고 뜯고 맛보며 제주를 즐기고 있지만 아직 입안에 넣지 못한 음식이 얼마나 많은지요. 제주는 넓고, 식당은 많고, 음식 역시 끊이지 않지만 살아갈 날이 훨씬 많으니 걱정은 없습니다. 오늘은 어떤 안주를 곁들일지, 어디서 누구와 함께할지, 묘한 기대감을 가진 채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작가의 취향이 깃든 책과 사진들. 커피 한 잔과 함께 작가의 인생을 음미해 본다.”

동네여행 기사를 준비하며, 머리가 지끈거린 적이 있다. 참신한 공간을 독자에게 읽기 편한 글로 전하고 싶다는 욕심이 컸다. 창의성을 담당하는 좌뇌를 탓하며, 이곳저곳을 탐색하던 중 '영감을 마주하는 시간과 공간'이라는 소개글에 호기심이 동해 하귀리로 발걸음했다. 인적은 드물고 겨울 철새들이 잠시 머물다가는 바닷길에 돌담처럼 쌓아올린 1층과 바다 쪽으로 툭 튀어나온 2층이 연결된 비정형적인 건물이 나왔다. 2층 카운터에서 오늘의 커피 한 잔을 주문하고 자리로 돌아가려 뒤를 돌아보니 바다 그림의 벽지가 있는 것이 아닌가. 자세히 살펴보니 그림이 아니라 큰 창 하나가 하귀리 바다를 통째로 집어삼킨 것이었다. 싱숭생숭했던 그날의 마음이 한층 누그러지며, 키보드를 두드리기 시작했다. 가슴 한편에 정체모를 멍울이 느껴진다면 일단 이곳으로 향하라고, 위축된 몸과 마음을 쭉 피며 자신을 돌보라고.

2018년부터 김한준 사진가의 작업실로 사용되던 공간이 카페로 탈바꿈했다. 또한 갤러리와 도서관을 겸하는데, 자칫 부조화를 이룰 것 같지만 완벽한 삼박자로 떨어진다. 1층은 그의 작업물을 전시한 공간과 다양한 책이 꽂힌 서가가 있다. 2층엔 커피를 주문하는 카운터와 탁 트인 바다가 보이는 창가가 있다. 창가 자리에는 소파, 협탁, 스피커 등 작가의 작업실이 연상되는 분위기로, 잔잔한 음악 소리를 듣고 바다를 보고 있자니 왠지 모를 영감이 떠오르는 듯하다. '아뜰리에 하우스 블랜드', '슬로보트 다크 블랜드' 등의 원두로 내린 드립 커피와 레드와인, 뱅쇼 등 너무 높지 않은 도수의 술을 마련해 가볍게 한잔하기 좋다. 책, 음악, 사진, 그리고 커피. 어느 하나 빼놓지 않고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안녕하세요. 에디터 CHLOE입니다.

오히려 좋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ENFP입니다. 또한 외로워도 슬퍼도, 심지어는 기쁠 때도 입안에 술잔을 털어 넣으며 에너지를 충전하는 알코올-홀릭(중독은 무서우니 너무 사랑하는 걸로 정리하겠습니다)이죠. 20년 넘게 씹고 뜯고 맛보며 제주를 즐기고 있지만 아직 입안에 넣지 못한 음식이 얼마나 많은지요. 제주는 넓고, 식당은 많고, 음식 역시 끊이지 않지만 살아갈 날이 훨씬 많으니 걱정은 없습니다. 오늘은 어떤 안주를 곁들일지, 어디서 누구와 함께할지, 묘한 기대감을 가진 채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식사 | 고추냉이식당

카페 | 레이지펌프

카페 | 앤드유카페

카페 | 네꼬야티하우스

식사 | 면뽑는선생 만두빚는아내

빵 | 유명제과

식사 | 평산제면소

술 | 수월

카페 | 제주개 생활연구소

카페 | 이면

식사 | 곤밥&보리밥

카페 | 그린마일커피

식사 | 목커리 해물 칼국수

카페 | 토템오어

술 | 우수수

카페 | 유람위드북스

숙소 | 하버하우스 웨스트

카페 | 슬로보트

체험 | 캠쓰루

카페 | 베어파인

카페 | 크래커스

술 | 요이땅삐삐

식사 | 잇칸시타

식사 | 카페 태희